[CEO풍향계] '떠나는 배달 신화' 김봉진…'유튜브 출연' 유영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최고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리나라 배달앱 시장을 키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.<br /><br />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'고맙고 고맙습니다'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"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"며 의장직을 내려놓고 경영 자문만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.<br /><br />산업 디자이너였던 김 의장.<br /><br />2010년 배달앱 '배달의 민족'을 출시하고,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습니다.<br /><br />냉장고에 붙어있던 배달음식 전단지를 스마트폰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거죠.<br /><br />이후 '배민'은 국내 배달앱 시장과 함께 급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2020년 12월 '배민'이 독일 배달서비스업체 '딜리버리히어로'에 4조7,500억원에 매각되면서 김 의장은 9,000억원대 자산가가 됐죠.<br /><br />김 의장은 가난 탓에 미술을 배우지 못한 자신의 인생사를 언급하며 저소득층 학생 지원에 관심을 보여왔는데요.<br /><br />2017년 사재 100억원을 기부했고, 2021년에는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 클럽 '더기빙플레지' 멤버가 되면서 평생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유영상 SK텔레콤 대표.<br /><br />최근 유명 IT 유튜버 채널에 깜짝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 대표의 출연이 화제가 된 이유는 갑작스러운 촬영에도 친근함과 여유로움을 보여줬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대기업 대표가 아닌 마치 삼촌이 조카에게 일하는 공간을 소개해주는 거 같았죠.<br /><br />통신업계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유 대표는 알뜰폰에 대해 "고객들에게 옵션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"라고 말한 뒤 "알뜰폰도 사랑해주시고 SK텔레콤도 사랑해주시고.."라며 웃었습니다.<br /><br />유 대표는 본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요금제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구독자가 230만 명 넘는 인기 채널이긴 하지만 이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조회수 160만회를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3년째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.<br /><br />평소 '소통 문화의 중요성'을 강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난해에는 회사 유튜브 채널에 역대 대표 중 처음 출연해 '말랑말랑한 소통을 만드는 유능하고 유쾌한 선배가 되고 싶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.<br /><br />유럽 출장 중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파악하고, 차량용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인데요.<br /><br />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, 그리고 제네시스, 기아 일부 모델의 첨단 운전자 시스템에 탑재되는 '중앙처리장치'를 생산합니다.<br /><br />1989년 가동에 들어간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는 유럽 내 반도체 제작과 공급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.<br /><br />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추가로 짓고 있어 그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죠.<br /><br />정 회장은 올해 초 "지금 자동차에 약 이삼백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간다면,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,000개가 들어갈 것"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.<br /><br />최근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조 전 사장의 개명은 2014년 이른바 '땅콩 회항' 사건과 그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등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활발한 경영 활동을 했던 조 전 부사장.<br /><br />'땅콩회항' 사건으로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죠.<br /><br />이후 3년4개월의 자숙 끝에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동생 조현민 당시 한진칼 전무의 '물컵 갑질' 사건을 포함해 오너 일가의 갑질 파문이 확산하자 또다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조 전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별세 후 동생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가 패했고, 이후 대외 활동을 중단했죠.<br /><br />조 선대 회장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째 불참했다는 전언입니다.<br /><br />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로 변했죠.<br /><br />예상 못 한 물 폭탄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.<br /><br />공장과 차량 침수 등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남은 장마 기간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